화폭에 담긴
가족의 모습
흔히들 5월을 ‘가정의 달’이라 부른다.
한국에서는 어린이날, 어버이날, 부부의 날을
5월에 지정해 기념하고 있다.
이처럼 5월에는 가족의 소중함을
다시금 되새길 수 있는 기념일이 포진되어 있다.
가정의 달을 맞아,
화가가 가족에 대한 마음을 화폭에 담은
명화 세 작품을 소개하려 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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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꽃 피는 아몬드 나무> (Almond Blossoms) 빈센트 반 고흐 / 1890 / 반 고흐 미술관
첫 번째 작품은 빈센트 반 고흐의
<꽃 피는 아몬드 나무>이다.
1890년 제작된 이 작품은
고흐가 조카의 탄생을 축하하며 그렸다.
당시 고흐는 프랑스의
생레미 지역에서 지내며 요양 중이었다.
이 지역에서는 이른 봄 아몬드 나무가
꽃을 틔워 이를 보며 봄을 맞이한다.
생명의 탄생을 축하하는 의미와
역설되게 고흐는 그림을 완성한 후
몇 개월 뒤 사망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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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가족> (The Family) 에곤 실레 / 1918 / 벨베데레 미술관 소장
두 번째 작품은 에곤 실레의 <가족>이다.
에곤 실레와 그의 아내가 쪼그려 앉아있고
가장 아래에 곧 태어날 아이가 그려져 있다.
에곤 실레는
곧 이루어질 가족의 초상화를 그렸다.
하지만 스페인 독감으로 인해
임신한 아내와 태아가 사망하게 된다.
그리고 에곤 실레 본인도
사흘 뒤 독감으로 사망하게 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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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춤추는 가족> 이중섭 / 1950년대 전반 추정 / 국립현대미술관 이건희 컬렉션
마지막으로 세 번째 작품은
이중섭의 <춤추는 가족>이다.
이중섭은 일본 유학 중 만난
야마모토 마사코(한국명: 이남덕)와
가정을 이루었다.
한국전쟁 발발 후
남쪽으로 피난을 온 이중섭과 가족들은
장인의 부고로 가족을 일본으로 보낸다.
이후 이중섭은 일주일 동안의 일본 방문 후
가족과 생이별하게 된다.
이중섭의 그림에는 ‘가족’이라는 주제가
반복적으로 등장한다.
가족에 대한 그리움은
가족과 주고받은 편지와
여러 그림에 표현되었다.
이중섭은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안고
1956년 서울의 병원에서 사망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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세 작품의 작가가
비극적 결말을 맞이했다고 느껴질 수 있다.
하지만, 애틋하게 가족을 생각하는 마음은
그림으로 영영 남아있다.
평소 나의 애틋한 마음을
가족에게 전하지 못했다면
가정의 달을 기념하여 표현해 보면 어떨까.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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한국영상대학교 31대 학보사
문화부 수습기자 신효정 whenhi8j@hotmail.com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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